Tuesday, July 31, 2018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세계관은 처음에는 매우 관심이 가는 분야이었다. 그런데 요즘 기독교계가 진보/보수, 좌파/우파로 나뉘어 많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보면서 성경적 세계관이라는 개념에 회의가 생겼다. 성경적 세계관은 세상을 성경적으로 보는 색안경과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성경을 해석하기에 따라서 빨간색으로도 보고, 파란색으로도 본다면, 결과적으로 누구의 색안경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계관이 달라진다. 북한의 핵문제, 남북통일, 경제 정책, 노동 정책, 동성애 등 많은 문제들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의 시각이 달라서 극과 극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것을 성경적이라고 가르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결국 진보적 세계관, 보수적 세계관 등 여러개의 세계관중에 어느 것이 성경적 세계관인지는 각자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천년왕국에 대하여 여러가지 '천년설'이 있어서 각자 믿음에 따라서 선택하여 믿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2천년전에 이 땅에 오셨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로마에서 해방시키고 독립시켜 줄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정치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으셨다. 그분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세상 권세를 모두 버리고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셨다. 또 부활하신 후에도 유대인의 왕으로 통치하시지 않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다. 기독교인이 세상을 보는 세계관도 이러한 예수님의 복음을 통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이미와 아직'중에 '아직'에 들어간다. 예수님께서 아직 재림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불완전하다. 구원받은 우리의 모습이 아직 성화되지 못하여 죄인의 모습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독교가 세상을 변화시키어 세상이 점점 좋아진 후에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라는 천년왕국설이 후천년설이다. 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조로 인하여 이러한 설이 한때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나치가 6백만명이 유대인을 학살하는 등,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그러한 긍정적인 사조는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후천년설 지지자들이 지금은 무천년설을 지지한다고 한다.

성경적 세계관도 기독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부분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이다.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주위의 안믿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정책적인 차원에서 기독교가 로비활동등 시민사회단체 운동을 한다면 결국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분열될 수 밖에 없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기독교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각각 존재하며 같은 이슈에 대하여 전혀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교회연합회가 진보쪽은 NCCK, 보수쪽은 한기총과 한교총등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기독교가 초점을 맞추어야 할 부분은 신뢰도의 회복이다. 기독교가 카톨릭이나 불교보다 월등히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신뢰도가 낮은 이상, 전도와 선교는 힘들어지고, 자연히 교인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특히 젊은이들을 잃어서 교인들의 노령화가 급격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영향력도 낮아질 것이다. 얼마전에 대형교회의 부목사가 불륜을 저지른 것이 공개되어서 해임되었다. 또 최근에는 그 교회의 유명 장로가 횡령, 배임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기독교의 여러가지 비리가 교단, 교회, 목사, 장로등 여러 차원에서 미디아에 보도될 때마다 기독교의 신뢰도는 더 내려갈 것이고, 젊은이들은 더 교회를 멀리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회에는 노인들만 남을 것이고 주일학교도 운영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작은 교회들이 이러한 노령화로 인하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성경적인 세계관을 강조하려고 하다가 진보/보수, 좌파/우파로 분열되기 보다는, 다같이 연합하여 기독교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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